본문 바로가기
  • 제주맛집
카테고리 없음

월정리 갈비밥 서귀포점 (제주 영어마을, 대정, 곶자왈)폐업한 듯

by 코와(맛집) 2019. 11. 19.

월정리 갈비밥, 제주 동북쪽에 위치한 월정리에서 빅히트를 치고 2호점으로 제주 영어 마을 근처로 왔다. 가격은 17,000원 정도로 결코 싼 가격은 아니지만 먹어볼 만하다.

특징을 몇 가지 말하면 

첫째로, 가격이 비싼 만큼 고기 퀄리티가 장난 아니다. 고기가 잘 구워져 나오고 연하며, 한식에 일본풍으로 각자 먹을 수 있게 깔끔하게 세팅되어 나온다. 난 여러 명이 한 찌개 냄비에 숟가락 같이 담그는 문화도 좋지만 가끔은 각자 먹을 양만큼 딱 세팅되어 나오는 것도 좋다. 

둘째로, 갈비 초밥이 이 집의 시그니쳐 메뉴인데, 특이 하긴 하다. 고기와 고추냉이 그리고 흰쌀밥의 조화는 나쁘지는 않다. 원래 고추냉이는 기름과 어울리면 매우면서도 고소한 단맛이 나게 되어있다. 그 부분을 잘 살릴 거 같다. 그러나 아쉬운 점은 초밥을 기계로 만들어서 그런지 밥이 너무 뭉쳐진 느낌이었고 그러다 보니 밥의 식감을 잘 살리지 못한 거 같다. 예전에 일본 출장에서 고급 초밥집에 주방장에게 너무 맛있게 먹었다. 회, 고추냉이, 쌀이라는 주제로 이렇게 다른 맛이 나냐고 물었더니 회, 고추냉이, 쌀을 좋은 걸 쓰면 되고 마지막에는 손 맛이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. 그 주방장은 밥을 먹으러 오셨으니 회뿐 아니라. 쌀도 좋은 걸 써야 한다고 한 기억이 난다. 

셋째로 소갈비, 흑돼지 제육, 닭고기 이렇게 메뉴가 있고 두 가지를 썩어서 주문할 수 있는데 돼지는 흑돼지를 사용해서 제주의 느낌을 살렸는데 닭도 교래리(월정리하고 매우 가까운 곳)에 닭이 유명한데 왜 교래리 닭을 사용해서 제주의 맛을 더 느끼게 못 해주었는지 아쉽다. (제주 가면 다들 흑돼지와 회만 생각하는데 사실 교래리의 닭은 상당히 유명하다. 심지어 이걸 샤부샤부로 해 먹는 게 유명하다고 하는데 아직 못 먹어봐서 조만간 꼭 도전해볼 생각이다.) 그리고 닭고기에만 양념을 따로 주는데 소갈비도 (내가 좀 짜게 먹어서 그런지) 찍어먹으니 단짠 조화가 매우 좋았다. 

결론은 근처에 가면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. (아 사진 찍기에도 너무 이쁘다) 

※ 이 포스트는 절대 식당에 후원을 받아 쓴 글이 아닙니다. 더불어 식당 주인 입장에서는 불편하실 수도 있고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임으로 여행 다니시면서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. 

댓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