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돈어길 (제주영어마을 서귀포 대정 중문)

코와(맛집) 2023. 11. 21. 17:07

제주도에 고급 돼지고기 숙성집이 많이 생겼다. 줄 서서 먹는 숙성도. 조금 줄이 짧은 큰돈가 본점. 두 곳도 가봤는데 나중에 한번 소개할 예정이다. 하여간 숙성 돼지고기 집이 많이 생겼는데 그나마 줄을 안 서도 되는 곳이 돈어길이다. (그래도 조금 일찍 가길 추천한다.)  영어마을 엄마들 사이에서는 제법 입소문이 났는데 맛은 사실 내 혀가 쓰레기인지, 구별은 못하는 건지 몰라도 숙성도와 큰 차이는 없다고 느낀다.

난 사진처럼 자세히 음식 먹는 법. 자기 집의 자랑을 적어주는 곳이 좋다. 근데 말돈 소금이 뭔지 잘 모르겠다. 뭐 좋은 거라고 들었는데 갈 때마다 만취여서. 이 집은 제주에서 흔히 먹는 멸젓이 아닌 자리돔젓을 준다. (그냥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데 가급적 불판으로 옮겨서 먹기를 권한다. 조금 짜지면 마시던 남은 소주를 거기다 털어먹는 걸 권한다. _ 제주사람에게 배운 방식이다. 비린 것도 사라지고 짠맛도 중화시키고) 하여간 돼지기름이랑 젓갈의 짠맛이 더해져 단맛을 느낄 수 있다. 

사진에 나온 짱아치랑 고기랑 썩어 먹는 맛도 제법이다. 그리고 고기를 적당히 익도록 구워준다. 

근데 처음 갔을때보다는 맛이 덜하다. 이상하게 큰돈가(여긴 사장님이 가게 키우고 엑싯하고 맛이 좀 떨어졌다 다시 올라온 거 같다.)도 그렇고 제주도는 잘 나간다 싶으면 맛이 조금 떨어진다. 

어쨌든 제주와서 숙성 돼지고기 먹으려면 굳이 숙성도에서 한 시간씩 기다리지 말고 20분 정도 이동해서 돈어길도 가보길 권한다. 

※ 이 포스트는 절대 식당에 후원을 받아 쓴 글이 아닙니다. 더불어 식당 주인 입장에서는 불편하실 수도 있고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임으로 여행 다니시면서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.